BUDA SOUND 아티스트 VASCO




인터뷰

BUDA SOUND 아티스트 VASCO





Q. 우선 타투매거진 회원님들께 인사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BUDA SOUND의 소속 아티스트이자, INDEPENDENT RECORDS의 대표 VASCO입니다.


Q. 홍대에서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매거진 회원님들께 자신의 소개를 해달라.

11년째 힙합음악을 하고 있는 힙합 뮤지션입니다. 현재는 DJ DOC의 레이블 BUDA SOUND에 소속 되어 있으며 INDEPENDENT RECORDS라는 독립 음반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요즘 근황은 어떠한가?

요즘 3집 마무리 작업으로 한창 정신이 없습니다! 인터뷰도 3집 작업 때문에 많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현재 계속 실용음악학원에 강의도 나가고 DJ DOC 형들 공연을 도와드리며 3집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INDEPENDENT RECORDS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제작도 하며,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Q. 힙합을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조금 엉뚱하지만 특별히 랩이나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지내다가 대학교 때 화장실에서 아는 동생이 자기가 힙합 팀을 만드는데 같이 해볼 생각없냐? 라고 물어서 그냥 얼떨결에 “그래 재밌겠다.~” 라고 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바스코가 생각하는 랩이란 무엇인가?

음.. 제가 생각하는 랩은 태도(ATTITUDE)입니다. 랩의 주제나 소재들은 결국 저의 태도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신역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문신을 보면 그 사람의 애티튜드를 알 수 있죠.


Q. 주위 힙합 뮤지션들의 말로는 바스코가 해야만 하는 음악이 있다고 들었다, 어떠한 것이 바스코에게 잘 어울리는 힙합인지 알고 싶다.

좀 더 강한 힙합? RAW한? 남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할 말은 하는??


Q. 소속사가 부다 사운드로 되어 있는데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부다 사운드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 달라.

DJ DOC의 소속사이며 저의 소속사입니다. 여러 멤버들이 또 있는데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는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Q. 2010년 Robbin` Hood에 이어서 2011년에 새로운 음반이 나온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음반인가?

4년 만에 정규 3집이며 “GUERRILLA MUZIK“이 제목입니다. 말 그대로 게릴라 음악이며 거대 자본 구도 대형 음반기획사 음원 유통사의 편향적인 다양한 문화를 파괴하는 집단에 반대하는 저만의 음악이며 나아가 음악뿐이 아닌 저의 행보에 맞는 음반입니다. 음원 유통사의 노동착취현장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도 제작에 들어갑니다. 문화 게릴라의 시작을 알리는 음반입니다.


Q. 우연히 인터넷에서 ‘언터처블’과 함께하신 '난리 부르스' 뮤직비디오를 인상 깊게 봤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된 건가?

언터쳐블은 2000년 중반부터 함께 한 지기펠라즈 식구입니다. 특별한 인연이라기 보단 지기펠라즈라는 크루의 같은 멤버입니다.


Q. 지기 펠라즈는 어떤 곳인가?

지기펠라즈는 부산에 CLUB JG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JG라는 형을 중심으로 VASCO, MANIAC, UNTOUCHABLE, 예전 UPT멤버인 CARLOS형 등 여러 뮤지션들이 뭉쳐있는 CREW입니다.


Q. 요즘 클럽을 보면 힙합 클럽이 급격하게 줄었는데 음반 시장은 어떠한가?

클럽시장은 크게 나쁘다고 생각 되지 않습니다. 힙합 클럽에서 일렉트로닉 노래가 나오는 것 빼고는... 음.. 힙합을 콘셉트로 걸고 하고 있는 클럽들이 다 잘되고 있으니 뭐 클럽시장은 좋은 것 같습니다. 음반시장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앨범을 안낸지 너무 오래되어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전의 절반 정도로 판매량이 줄었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하지만 이는 ‘음반시장’의 규모가 축소 된 것이지 전체적인 ‘음악시장’이 줄어든 것을 의미 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음원시장’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음원시장’이 문제입니다. 오히려 전체적인 음악시장의 규모는 성장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작권협회’와 ‘음원시장’이 더 이상 폭리만 취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올 거라 믿습니다. 잘 먹고 잘 살게 되면서부터 다양한 문화들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믿고요.


Q.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국 힙합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Q. 바스코 하면 매력적인 보이스와 타투를 빼 놓을 수 없는데 자신의 몸에 있는 타투 중 타투매거진 회원님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타투가 있다면?

음.. 가장 좋아하는 타투는 에르난 형에게 받은 안중근의사의 지장입니다. 가장 존경하는 영웅을 제 가슴에 새긴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였습니다. 안중근 의사 관련 타투가 총 3개입니다. 다 다른 분들이 해주셨고요.


Q. 최근 매거진을 보면 뉴 스쿨이 강세인데 특별히 선호 하는 타투 스타일이 있는가?

블랙앤그레이를 선호합니다. 화려함 보다는 의미를 중요시 합니다. 블랙앤그레이 정도면 충분히 제가 원하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습니다.



Q. 제 2회 타투바이러스 컨벤션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무대에서 보이는 행사장에 분이기는 어떠했는지?

동물원 원숭이 같았습니다. 다들 타투하고 뭔가 자신만의 ‘태도’와 ‘간지’가 있기에 잘 움직이지 않으시더군요. 이해는 갑니다만.


Q. 타투를 하고 후회한 적은 없는지?

부모님께서 저의 타투에 대해 전혀 모르시다가 최근에 알게 되셨는데 굉장히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이때 가장 큰 후회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슬퍼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 지구에서 그 무엇보다도 싫습니다.


Q. 타투를 더 할 생각인가?

아직 더 해야 할 타투들이 있습니다. 아직 더 많이 해야 합니다.


Q. 타투를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타투 역시 ‘태도’(ATTITUDE) 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3집 GUERRILLA MUZIK 발매 후 후속 앨범 제작에 바로 들어가며 위에서 언급한 다큐멘터리 제작도 들어갑니다. 제가 이끌어 가는 독립음반사 INDEPENDENT RECORDS의 소속 아티스트 앨범도 제작하고요! 바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Q. 타투를 즐기는 뮤지션의 입장에서 국내에서 충동적으로 타투를 하고 있는 미성년자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웬만하면 10번 정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문신을 하세요. 이게 10년 후에도 나에게 가치가 있을 것인지 물어보세요. 예를 들어 부모님의 이름은 평생 그 가치가 있습니다만, 요즘 트라이벌이 유행하니 트라이벌로 팔 도배해야지!~~ 했다가 유행 지나고 나면 큰일 납니다. 음악도 타투도 유행을 따라가지 마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일본문화의 문신 보다는 한국의 멋진 문화를 많이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타투메거진 번창하시고 다양한 문화를 다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전진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