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닉타투 타투기술자 '청풍'





테크닉타투

타투기술자 청풍






대전에서 청풍이라 불리는 타투아티스트를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발걸음을 옮겼다.

대전의 대학로 번화가에 타투라고 간판이 크게 걸려있어 그의 샵을 찾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안을 볼 수 있게 유리로 되어있는 샵은 많은 타투잡지책들과 머신들이 장식 되어있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오픈 된 타투샵이었다. 들어서자마자 인사를 나누고 밥을 먹지 않은 우리를 위해 밥을 시켜준 청풍. 메뉴판을 들고 있는 왼쪽손이 떨리길래 "왜 이렇게 손을 떠세요? 하하"라며 웃었다. 그는 "그럼 두 손으로 잡으면 되죠. 하하하"라고 말하며 두 손으로 잡았지만 역시 심하게 요동치는 손떨림. 그리고 메뉴판 삼촌 같은 포근함과 친근함 연이어 터지는 유머감각을 지는 그와 인터뷰를 시작했다.


Q. 대전에서의 생활은 어떠한가?

청풍 - "대전에서의 생활. 특별한 건 없고 보통 사람들과 같다.

특별히 문제도 없고, 만족한다.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이 날 찾아주고, 이상한 눈초리가 아니고 웃으면서 나를 대해주기 때문에 나또한 웃으며 살고 있다. 그리고 맛있는 밥집도 많다. 하하."라며 대답했다.


Q. 청풍 본인에 대해서 간단히 말해 달라.

청풍 - "보통 사람들이 찾아오면 선생님, 선생님 이라고 말한다.

난 거장이나 선생님이 아니다. 나를 문신사 또는 문신쟁이 라고 말해도 좋다. 그냥 그 말이 편하다. 그냥 개인적으로 타투이스트는 외국말이기 때문에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하하 그냥 내가 생각하는 건 내 판단으로 이렇다 저렇다 라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난 지금 기술자 정도다. 가끔 그림을 그리지만 아직까지는 난 예술이라고 말할정도의 그림을 못 그릴 뿐더러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정말 그림을 잘 그리고 커스텀디자인을 하고 테크닉이 좋은 사람들이야 말로 진짜 예술을 하는 문신사라고 생각한다.



Q. 타투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목적

청풍 - "2003년 5월 정도였을 것이다. 난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문신을 하고 싶어 이리저리 알아보았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기 때문에 쉽게 문신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용품의 가격을 보니 문신하는 것보다 저렴한 것이었다. 그 후 용품 구입해서 주위사람들과 서로 해주기 시작했다. 정말 말 그대로 아는 것 하나 없이 해보면서 그래도 기술이 조금씩 늘고 있는걸 알았고, 주위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었다. 어떻게 알게 된 외국 타투이스트 작품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정교함을 위해서 아닐굽타 작품을 많이 따라 해봤으며 색을 위해서는 시게 작품을 정말 많이 따라해 봤다. 그런 식으로 2년 정도 했으며 본격적으로 타투라는 것에 모든 것을 투자하게 된 건 2년 정도 됐다. 왜 내가 청풍이라고 불리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하하 정말 간단하다. 충북제천에 청풍이라는 마을이 있다. 그곳이 내 고향이다. 하하 그래서 사람들에게 청풍이라 말했고 사람들은 점점 그렇게 날 알아 가기 시작했다. 하하 생각해보면 웃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하."라며 대답했다.


Q. 특별히 추구하는 장르는?

청풍 - "난 솔직히 말해서 타투의 종류를 다 알고 있지는 못한다. 말했듯이 컴퓨터를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장르는 하나하나 알지는 못한다. 장르라고 들어 본건 뉴스쿨, 올드스쿨, 치카노, 이런 장르도 확실하게 잘 모르겠다. 하하하

그냥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고 또 골라주고 그냥 그런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가 어떤 걸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내가 어떤 걸 잘한다고 얘기하지도 않는다. 하하 " 라며 대답했다.


Q. 지금생활에 만족하는가?

청풍 - 지금 생활에는 만족한다. 후회한 적도 없고. 날 찾아주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람들도 웃으면서 대해주기 때문에 힘들어도 계속 하고 싶다. 하지만 언젠가는 금전적인 부분에 신경 쓰는 것보다는 정말 예술이라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 누구한테 배우는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없어서 나도 막힐 때가 많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적 없다.



Q. 타투합법화와 자신이 타투아티스트로써 하고 싶은 말은?

청풍 - “서울에 있었다면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지방에서는 별로 합법화에 대한 얘기가 없다. 서울에서 운동하는 것 보면 부럽기만 하다. 광고를 목적을 가지고 합법화운동을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합법화운동을 하게 된다 해도 정직한 사람만 모여서 하고 싶다. 물론 타투아티스트 분들이 다 같이 뭉쳐서 하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사실상 모이기도 쉽지가 않다."라며 아쉬운 듯 말했다.



Q. 이 글을 보는 타투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분들께 한마디.

청풍 - "물론 누군가에게 배운다는 게 독학보다는 빠를 것이다. 난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다. 체계적이게 배우는 것이 빠르기도 하고 모든 면에서 수월하기도 하겠지만 수강 즉, 배움에는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여러 분류의 사람들을 보았고 듣기도 했다. 타투수강이라는 미끼로 사람들에게 정말 사기라고 말 할 정도로 돈을 받는 사람이나 수강생이라고 말하는 자기 제자한테 말도 안 되게 장비를 비싸게 파는 사람.. 이글을 보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잘 피해서 하기를 바란다.

나도 제자가 있다. 난 내가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해라. 이것이 어떤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교과서 같이 알려 주지 않는다. 타투는 직접해보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 궁금증을 제일 먼저 풀어 나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따로 내가먼저 알려주지 않고 작업하는 것을 보고 언제든지 옆에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 보라고 한다. 기술자에게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은 그 기술을 분명 습득하고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알려주는 것보다 배우려는 사람 스스로가 생각하며 직접해보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묻는게 더 효과적으로 배우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라며 대답했다.


Q. 마지막으로 MITZINE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

청풍 - "아이디어가 좋은 거 같다. 다른 곳에 가지 않고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내가 컴퓨터를 다주지 못해서 다른 곳을 찾아다닐 수 없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한 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은 사이트가 될 것이다. 이런 사이트는 분명 타투를 하는 사람들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타투이스트가 사이트를 만들었다면 공정성을 띄지 못 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는 개인적으로 타투이스트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과 자료들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사이트가 되길 바란다. 또 식상하지 않은 사이트가 됐으면 한다."라고 대답했다.

인터뷰후기

타투아티스트 청풍을 만나서 긴 시간을 아니었지만 많은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많은 것을 안 것 같다.

서울 타투아티스트 보다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타투합법화운동을 참여 할 수 없어 아쉬움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 만큼 서울 사람들 중심으로 합법화 운동이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

전국의 타투아티스트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없음이 정말 아쉽다. 남 얘기 남을 비하 시키거나 남을 욕하는 얘기는 전혀 하시 않고, 솔직 담백하게 대답해주는 타투아티스트 청풍.. 이번 인터뷰도 역시 웃으면서 정말 즐겁게 마무리를 지었다. 타투이스트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면서 조금씩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