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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TOOIST

사진-어느 순간 삶의 전부가 되어 버린 TATTOO

Tattooist Interview

  • 타투매거진|
  • 2,717|
  • 2017-02-13

타투를 하게 된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어릴 적부터 타투에 관심이 많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에는 지금과 같이 인터넷이나 SNS가 발달하지 않아 타투하는 분을 만나거나 타투샵에 가는 것 자체도 지인들의 소개나 수소문으로 찾아야 하는 시절이 있었어요.




그 당시 저는 타투가 너무 좋아 작품을 받기위해 지인의 소개 끝에 겨우 타투샵을 방문하게 되었고, 그 곳에 들어간 저는 난생처음 보는 음침한 것 같지만 화려하고, 순박한 타투샵의 모습과 조용한 음악 속에 저의 몸에 그려질 도안을 정성스레 준비하는 타투어의 모습까지 모든 것에 사료되어 타투이스트가 되고픈 생각이 가슴 속을 꽉 채웠던 것 같습니다. 잠시 후면 내 몸 안에 그려질 도안을 보며 긴장도 했지만, 행복의 느낌까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 잡혔어요. 하나하나가 모두 신기하고 궁금했어요. 마치 호기심이 가득찬 꼬마아이가 된 것 같았다고 할까요. 하하, 아무튼 너무 특별하고 아직까지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몸에 조금씩 타투가 완성되어가고 있을 때 아픔보다는 즐거움의 미소가 계속 흘러나왔고, 타투가 완성되고 거울을 통해 바라본 타투를 확인했을 때 그때의 기쁨과 희열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고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었어요.
'지워지지 않는다', '잊혀지지 않는다' 이 부분은 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다른 이유도 많지만 제가 타투이스트가 되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느끼고 경험했던 짧지만 가장 크게 다가온 순간들의 느낌을 여러 사람들에게 직접 전해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고, 그래서 타투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지금까지도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제가 느꼈던 희열과 기쁨은 아니더라도 각자가 느낄 어떠한 것들을 전해 드리고자 하는 초심을 위해 아직도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 중에서도 타투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르죠.



보통 작품의 영감을 어디서 얻나요?

저를 찾아와주는 모든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영감을 받아요.
사람의 직업, 성격, 그 외에 모든 것을 느끼며 반영하여 도안을 그리죠. 그러다보니 타투에 대한 상담시간보다 손님과의 일상적인 대화가 더 길어요. 굳이 작품을 받으려는 사람들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의 친구같이 대화도 하고 함께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도 함께해요. 그래서인지 주제는 비슷해도 가지각색의 작품들이 조금 많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같은 소재라 하더라도 항상 느낌과 밸런스를 다르게 창작하여 작품으로 이어나가기 때문에 모든 결과물에 애착이 간다고 해야 할까요. 보기에는 이쁜 작품이던 조금 난해한 작품이든 받는 사람과 함께 만들어 낸 작품이기에 기억에 안 남을 수가 없어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모든 작품들을 사람들에게 새기면서 기억과 함께 새겨요.
함께 슬퍼하며 새겼던 작품, 함께 기뻐하면서 새겼던 작품, 함께 그렸던 도안의 작품 등 모든 작품을 제가 처음에 받았던 타투의 의미와 같이 모든 이들의 작품과 추억들을 기억 속에 심는다고 할가요. 그래서인지 모든 작품들이 제 기억속에 남는 것 같아요.
제 작품이 최고는 아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며 너무도 소중한 마음으로 작업을 하기에 모든 작품이 기억에 선명합니다.


타투이스트로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나요?

타투이스트로서의 힘든 적은 없어요. 제가 좋아서 선택한 길인 걸요. 그런데 시간적 약속이 잘 이행되지 않을 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한사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그 시간을 즐겁게 기다리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정말 힘이 빠지고 준비했던 일들이 무의미해질 느낌까지 드니까요.
그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스코틀랜드에서의 해프닝이예요. 영국에서 활동 중에 친구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의 주소 하나만 들고 무작정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악천후로 연착이 되어서 새벽에 스코틀랜드에 도착을 했어요. 영하 10도가 넘는 날시에 눈보라까지 몰아치고 얇은 옷을 입은 저는 그래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일념하에 많은 짐을 가지고 주소로 찾아갔는데, 도착해보니 주소가 잘못된 것인지 허허벌판에 불 꺼진 건물들이 저를 맞이하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구는 연락도 받지 않아서 국제 미아의 신세가 되어버렸어요. 하하,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추억이라 꺼내며 말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돌아왔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악몽 같은 경험이었어요.



어떤 타투이스트로 남고 싶으신가요?

새로운 장르나 디자인을 쫓는 타투이스트가 아니라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크레이티브 타투이스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유행에 민감한 패션, 타투도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유행만을 쫓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창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장르를 불문하고 초기의 마음가짐으로 행해진다면 결코 후회 없는 아티스트로 남겨지지 않을까요.


지금 시작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목표를 위해서 움직인다면 좋은 타투이스트가 될 것입니다. 정확한 도착지를 선택하고 간다면 속도가 느리던 빠르던 언젠가는 그곳에 도착한다 생각합니다. 너무 빠르고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요 근래에 타투이스트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이윤의 목표보다는 본인이 왜 타투이스트를 하고 싶은지부터 확인했으면 해요. 타투 아티스트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올바른 타투문화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의 목소리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타투를 받으려고 하는 독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한마디.....

본인과 평생을 함께할 친구라 생각하며, 성급하게 충동에 의한 타투보다는 조금 더 차근차근 생각하고 고민하며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되요. 고민하고 결정했다면 그 받고 싶은 장르를 표현하는 여러 타투이스트의 작품들을 보고 느끼며, 가장 교감할 수 있는 타투이스트를 신중하게 접근하시면 만족스러운 타투를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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