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관심은 있었으나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타투를 받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을 통해 (타투매거진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국내외 타투이스트들의 작업을 찾아보면서 첫 번째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작업들에 매료되었고, 두 번째는 캔버스나 종이가 아닌 신체에 표현을 한다는 점, 특히 고통을 감내해야 얻어지는 결과물이라는 점이 저를 타투에 푹 빠지게 했고, 타투를 받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이곳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영진씨에게 타투는 어떤 의미인가요?
지금 저에게는 제 전부이죠. 취미이자 직업이기도 하고 단순한 일이 아닌 일상으로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처음으로 손님에게 타투를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작업했나요?
연습할 때와는 확연히 달랐고, 작업 전 준비과정에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피부에 그리는 작업은 변수가 많아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과 책임감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지만 막상 피부에 바늘을 대는 순간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정신 차리고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도중 기대했던 것 보다 큰 재미를 느껴서 짧은 작업 시간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Q. 블랙앤그레이가 주 장르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나요?
블랙앤그레이 장르 안에서도 표현 방식으로 스타일이 많이 나뉘는데 명암이나 디테일을 단순화 시켜 대비만으로 느낌을 내거나 부드러운 표현의 작업 스타일 같은 것도 선호하지만 저는 과감한 구도와 좀 더 묵직하고 밀도높은 표현으로 리얼하며 깊고 좀더 힘있는 스타일을 좀 더 추구합니다.
Q. 블랙앤그레이에 끌리게 된 이유는?
타투에 관심은 많았지만 접할 기회가 많지않아 안목도 높은 편이 아니였고 아는 장르도 한정적이였는데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블랙앤그레이 타투이스트의 작업을 보고 접하게 되면서 사람 몸에도 리얼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부터였습니다. 또한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그림체가 컬러보다는 블랙을 기반으로 했을 때 더욱 효과적이라고 느껴 블랙앤그레이를 시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작업할때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요?
작업 전에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작업을 할 것인지 시뮬레이션 하고, 작업 중 쉬는 시간마다 사진을 찍어서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보려고 하며 마무리할 때 까지 최대한 꼼꼼하게 작업하려고 합니다. 디자인 준비부터 작업을 마칠 때까지 제가 아는 모든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을 꼽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개인적으로 미술전공이 타투이스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페인팅을 배우진 않았지만 미대에서 디자인전공을 했고, 당시 배웠던 지식이나 안목들이 직 간접적인 도움을 주긴 합니다. 하지만 타투이스트가 되기 위해 대학입시를 치르고 대학교에서 미술전공을 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타투이스트가 자신의 그림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혹은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한 학업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되겠지만 이는 학업과 직업의 병행인 만큼 두 가지를 다 소화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저는 제 작업을 좋아하고 와주시는 모든 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덕택에 제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손님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작업의 특성상 작업에 수 시간에서 수십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가 된 손님들도 많아서 제 재산처럼 한분 한분이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Q. 좋아하는 타투이스트가 있나요? 이유는?
너무 많아서 딱 꼽아서 말씀 드리기는 힘듭니다. 한 명을 정해놓고 쫓아가기보다는 블랙 앤 그레이 장르 뿐만 아니라 전 장르 아티스트들을 보고, 트랜드를 쫓지는 않더라도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정말 많은 타투이스트들의 작업을 꾸준히 보는 것 같습니다.
Q. 해외 게스트를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곳과 한국의 차이점이 있나요?
해외에서는 타투를 받는 사람들이 타투이스트에게 작업의 거의 대부분을 위임하고, 믿고 맡긴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스타일을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무시하고 요구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을 바꾸어서 한국과 해외 상관없이 본인의 작업의 방향성을 고려하고 좋은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이후로는 각자의 색깔을 찾아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이지고 타투이스트를 믿고 맡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는 타투가 합법인 나라들은 타투의 문화와 역사가 깊고 대중화가 많이 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손님들의 취향도 좀 더 다양하여 더 자세하게 자신에게 맞는 아티스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Q. 한국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한다는 것은 어떻습니까?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불편함은 타투 작업에 쓰이는 재료들을 수월하게 구하기 어렵고, 구해도 해외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과 오랜 배송시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젊은 층에게는 타투이스트는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아직은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떳떳하지 못한 순간들이 있다는 점이 마음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이 타투시장이 성숙해나가는 과정이고 문화가 받아들여지는 출발단계라고 생각되기에 이를 초기부터 지켜보고 같이 이끌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이 훗날 자부심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타투작업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한 명의 타투이스트가 되는 데에는 정해진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장르 불문하고 이 문화가 좋아서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끝까지 그 마음 변하지 않고 노력하신다면 정말 멋진 타투이스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타투매거진 독자분들에게 하고싶으신 말?
이 잡지를 접하는 저를 포함한 작업자, 타투 매니아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타투 문화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접하신 분들도 타투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타투이스트 정영진
Q. 타투를 시작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5년 정도 되었습니다.
Q. 처음 타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관심은 있었으나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타투를 받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을 통해 (타투매거진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국내외 타투이스트들의 작업을 찾아보면서 첫 번째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작업들에 매료되었고, 두 번째는 캔버스나 종이가 아닌 신체에 표현을 한다는 점, 특히 고통을 감내해야 얻어지는 결과물이라는 점이 저를 타투에 푹 빠지게 했고, 타투를 받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이곳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영진씨에게 타투는 어떤 의미인가요?
지금 저에게는 제 전부이죠. 취미이자 직업이기도 하고 단순한 일이 아닌 일상으로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처음으로 손님에게 타투를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작업했나요?
연습할 때와는 확연히 달랐고, 작업 전 준비과정에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피부에 그리는 작업은 변수가 많아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과 책임감으로 머릿속이 가득 찼지만 막상 피부에 바늘을 대는 순간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정신 차리고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도중 기대했던 것 보다 큰 재미를 느껴서 짧은 작업 시간에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Q. 블랙앤그레이가 주 장르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나요?
블랙앤그레이 장르 안에서도 표현 방식으로 스타일이 많이 나뉘는데 명암이나 디테일을 단순화 시켜 대비만으로 느낌을 내거나 부드러운 표현의 작업 스타일 같은 것도 선호하지만 저는 과감한 구도와 좀 더 묵직하고 밀도높은 표현으로 리얼하며 깊고 좀더 힘있는 스타일을 좀 더 추구합니다.
Q. 블랙앤그레이에 끌리게 된 이유는?
타투에 관심은 많았지만 접할 기회가 많지않아 안목도 높은 편이 아니였고 아는 장르도 한정적이였는데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블랙앤그레이 타투이스트의 작업을 보고 접하게 되면서 사람 몸에도 리얼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부터였습니다. 또한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그림체가 컬러보다는 블랙을 기반으로 했을 때 더욱 효과적이라고 느껴 블랙앤그레이를 시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작업할때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요?
작업 전에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작업을 할 것인지 시뮬레이션 하고, 작업 중 쉬는 시간마다 사진을 찍어서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보려고 하며 마무리할 때 까지 최대한 꼼꼼하게 작업하려고 합니다. 디자인 준비부터 작업을 마칠 때까지 제가 아는 모든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을 꼽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개인적으로 미술전공이 타투이스트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페인팅을 배우진 않았지만 미대에서 디자인전공을 했고, 당시 배웠던 지식이나 안목들이 직 간접적인 도움을 주긴 합니다. 하지만 타투이스트가 되기 위해 대학입시를 치르고 대학교에서 미술전공을 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타투이스트가 자신의 그림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혹은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한 학업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되겠지만 이는 학업과 직업의 병행인 만큼 두 가지를 다 소화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여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저는 제 작업을 좋아하고 와주시는 모든 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덕택에 제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손님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작업의 특성상 작업에 수 시간에서 수십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가 된 손님들도 많아서 제 재산처럼 한분 한분이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Q. 좋아하는 타투이스트가 있나요? 이유는?
너무 많아서 딱 꼽아서 말씀 드리기는 힘듭니다. 한 명을 정해놓고 쫓아가기보다는 블랙 앤 그레이 장르 뿐만 아니라 전 장르 아티스트들을 보고, 트랜드를 쫓지는 않더라도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정말 많은 타투이스트들의 작업을 꾸준히 보는 것 같습니다.
Q. 해외 게스트를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곳과 한국의 차이점이 있나요?
해외에서는 타투를 받는 사람들이 타투이스트에게 작업의 거의 대부분을 위임하고, 믿고 맡긴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스타일을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무시하고 요구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을 바꾸어서 한국과 해외 상관없이 본인의 작업의 방향성을 고려하고 좋은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이후로는 각자의 색깔을 찾아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이지고 타투이스트를 믿고 맡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는 타투가 합법인 나라들은 타투의 문화와 역사가 깊고 대중화가 많이 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손님들의 취향도 좀 더 다양하여 더 자세하게 자신에게 맞는 아티스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Q. 한국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한다는 것은 어떻습니까?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불편함은 타투 작업에 쓰이는 재료들을 수월하게 구하기 어렵고, 구해도 해외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과 오랜 배송시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젊은 층에게는 타투이스트는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될지 몰라도 아직은 국가에서 인정해주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떳떳하지 못한 순간들이 있다는 점이 마음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이 타투시장이 성숙해나가는 과정이고 문화가 받아들여지는 출발단계라고 생각되기에 이를 초기부터 지켜보고 같이 이끌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이 훗날 자부심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타투작업자를 꿈꾸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한 명의 타투이스트가 되는 데에는 정해진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장르 불문하고 이 문화가 좋아서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끝까지 그 마음 변하지 않고 노력하신다면 정말 멋진 타투이스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타투매거진 독자분들에게 하고싶으신 말?
이 잡지를 접하는 저를 포함한 작업자, 타투 매니아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타투 문화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접하신 분들도 타투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TATTOO TRIBAL VOL.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