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맨탈붕괴로 머리 식힐 겸 여행도 다녀오고 좀 쉬다가 지금은 다시 정신 차리고 여러가지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타투이스트가 되겠다고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군 제대 후에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찾아보다가 어렸을 때 친구들에게 바늘문신을 해주던 기억이 났고, 그래서 찾아보니 국내에도 타투이스트 라는 직업과 타투문화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타투이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Q. 수강생활과 무명 생활은 어떠했는가?
수강을 받은 적은 없고 타투공부 시작 무렵 '타투 아카데미'를 알게 되어 그 곳에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클럽장님의 도움과 '타투 아카데미'를 통해서 알게 된 전국의 여러 선배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조언을 구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초반에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작업 의뢰도 생각하는 것처럼 많지 않아서 실력도 제자리이고 동시에 금전적으로도 힘이 들었고요. 당시 타투계의 인식이 광고를 하는 사람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광고도 마음대로 못했어요.그냥 막연히 열심히 하다보면 제가 스스로 자랑삼지 않아도 남이 인정해주는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있었습니다.
Q. 샵 오픈 후 다시 청운님에게 배웠는데 이유는
처음에는 가슴 속에 자신감이 충만해 있어서 열심히 하면 남들보다는 빠른 기간 안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혼자서 했었어요. 하지만 착각이었죠. 어느 날 청운형의 작업실에서 작업 과정을 처음부터 보게 되었는데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가 제가 샵을 오픈한지 1년이 되었을 때인데 그때까지 아무 진전이 없던 저는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었고,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해외유학 또는 대대적인 홍보로 작업량을 늘리는 것 중에 고민을 했었죠. 청운형의 작업을 보고 나서는 잡생각과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을 다 버리고(가지고 있던 것도 없었지만) 청운형 밑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잡았습니다.
Q. 청운님과 청운스쿨이라는 타투학원을 운영하셨는데 이유는? 어떠했는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제대로 된 타투 학원을 만들자 라는 것이 목표였어요.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타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흔적을 남기는 일인데 결코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죠. 천천히 기본을 다져주면서 끝까지 책임을 지는 시스템으로 학원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완성된 타투이스트가 아니라서 저희 공부도 하면서 많은 수강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서 많이 어렵더라고요. '전문 강사'들은 따로 있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Q. 청운님이 지어준 ‘치로’라는 예명은 어떤 뜻인가?
다스릴 ‘치’ 사로잡을 ‘로'입니다. 청운 스승님께서 호를 지어주실 때 '청유', '치로'두 개 중에서 고르라고 하셨는데, '청'자 돌림의 이름도 욕심이 났지만 '치로'라는 이름이 더 맘에 들었고 사람들에게 각인되기도 쉬울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간혹 일본 이름으로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한자입니다.
Q. 타투아카데미 부 운영자를 맞고 계신데 어떻게 하게 되었나?
'타투 아카데미'의 본래 취지는 타투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 공유하면서 서로 같이 공부를 하는 커뮤니티였어요. 제가 처음 가입했을 때에는 회원이 100명도 안되었는데 갈수록 회원수도 많아지고 시대가 변하면서 초보자 보다는 경력자들이 주가 되다보니 클럽의 성격도 조금씩 바뀌게 되더라고요. 타투 아카데미는 이레즈미하는 사람들만 모인다고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말나온 김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클럽 이름이 '아카데미'로 유지되는 만큼 본 취지도 변하지 않게 노력중이니 초보 분들 기죽지 말고 많은 활동 부탁드려요. 운영진 분들도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 관리가 미흡할 때도 중간 중간 있었어요. 클럽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도 여럿 보이더라고요. 아마 모르긴 해도 상업적,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거겠죠. 인터넷 커뮤니티 이기는 하지만 제가 문신을 할 수 있게 해준 시작점이고 과정이었는데 그렇게 이용되는 것도 싫고 뭔가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어서 생각 끝에 클럽장님께 “클럽 저 주세요.” 라고 했는데 양도는 못해주시고 부 클럽장 시켜주시더라고요. 제가 타투를 할 수 있게 된 시작점으로 의미가 깊은데다가 지금은 부 클럽 장을 맡고 있고 여러모로 뿌듯합니다."
Q. 요즘 타투계에 실정은 어떠한 것 같은가?
한국인들 특성상 여러 분야에서 재주가 뛰어나죠. 타투 분야에서도 짧은 역사에 비해서 폭풍 성장을 하고 있고 의식 있는 매니아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마냥 좋게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잉크밤을 격고 나서 합법화가 꼭 필요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끔 매스컴을 통해서 보여 지는 안 좋은 부분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합법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이렇게 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제대로 된 타투이스트 들은 점점 외국으로 떠나고 이 땅엔 몇 몇 [합법적인 야매]들이 문신을 하게 되겠죠...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합니다.
물론 합법화가 되었을 때의 부작용과 그로 인한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겠지만, 바른 의식을 가진 작업자들도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 믿습니다. 합법화 이전에 먼저 좋은 마인드의 작업자와 매니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꼭 필요하겠고요.
Q.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타투매거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처음 타투매거진이 생겼을 때부터 쭉 봐왔습니다. 그때는 저도 막 시작할 때여서 타투매거진 인터뷰하신 선배님들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서 인터뷰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날이 오게 되네요. 올~ㅋ 영광입니다. 타투 아카데미가 타투를 배우시는 분들과 타투이스트들의 커뮤니티이라면 타투매거진은 타투 매니아분들의 커뮤니티로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기대를 하겠습니다.
Q. 잉크밤 참가를 3년 하셨는데 어떠했나?
3번 참가를 하면서 모두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2회 잉크밤이 제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나오게 된 행사인데, 처음이다 보니 무언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스승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머리를 깎는 것부터 시작해서 완성까지 무리하게 진행했던 것 같아요. 행사를 즐기지는 못하고 진땀만 빼다왔죠. 그래서 3회 잉크밤은 적당히 하고 나도 좀 즐기고 오자라는 기분으로 나갔는데 너무 놀다만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콘테스트도 이전에는 없다가 3회 때부터 생겼는데 그 부분도 뒤늦게 알게 되서 준비도 못했죠. 한 것 없이 그냥 재미있게 놀다만 왔어요. 이번 4회 때는 뭐... 그래요...
Q. 타투바이러스는 참가하지 않았는데 다른 이유가 있는가?
이유는 없어요. 그냥 연이 닿지 않았던 거죠. 올해에는 참가하기로 했는데 행사가 이루어질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Q. 이번 잉크밤이 신고로 인해 행사도중 무산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냥 안타까울 뿐이에요. 행사가 커진 만큼 주최측도 참가자 분들도 많은 준비를 하셨을 텐데 그냥 날아가 버렸으니 다들 상심이 크죠. 저도 쿨한척 하고 있지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납니다.
Q. 잉크밤이나 국내 컨벤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는가?
컨벤션 이전에 여러 작은 행사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대로 된 컨벤션이 생겼고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발전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이번에 초를 치는 바람에 살짝 멈칫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없어지진 않겠죠. 한국처럼 문신이 아직 부정적이고 불법인 나라에 굵직한 두 개의 컨벤션이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될 겁니다.
Q. 치로님이 좋아하는 타투장르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지금 주 장르로 하고있는 이레즈미입니다.
Q. 그 이유는
처음에는 특별히 이레즈미를 좋아서 한 것이 아니고, 이레즈미 안에 모든 장르의 테크닉이 있다고 들어서 공부를 하기위해 접했어요.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는 작업자나 매니아들이나 올드 이레즈미 보다는 시게상의 화려함에 빠지고 있을 때였어요. 저도 그 때 뉴스쿨이 예뻐 보이기는 했지만 기본이 없는 상태에서 시게의 스타일을 보고 따라해 봤자 어설픈 스타일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원조부터 배우고 훗날에 제 스타일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러나 너무 올드한 스타일은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모티브를 잡은 것이 3대조 호리요시의 작품입니다. 하면 할수록 점점 이레즈미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끌리더라고요. 이레즈미에는 뭔가 말 할 수 없는 포스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Q.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또는 영감을 주는 타투이스트는?
일본 요코하마의 3대조 호리요시입니다. 타투는 시대가 지나면서 무너져가고 깨지기도 하지만 틀 이라는 것은 언제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킬 수도 있고 깰 수도 있는 [틀] 이레즈미에서는 확연하죠. 아직 제가 이레즈미에 대해서 모르다보니 스타일을 만들기 보다는 참고를 하며 작업을 하는데, 쿠니요시의 우끼요에와 호리요시의 작품을 같이 보고 지켜야하는 것과 부숴도 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 왼팔은 꼭 그분에게 작품을 받고 싶어서 비워두고 있는데 많이 아프기도 하고 건강이 안 좋다는 소문이 많아서 좀 고민 중입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타투의 매력은 뭐라 생각하는가?
제 관점에서 본 타투의 매력은 제가 그린 그림들이 각 분야에서 살아간다는 것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린 그림들도 버려진다거나 집 창고에 쳐 박혀 있고, 세상의 다른 모든 그림들도 책꽂이나 벽에 걸려있는데 타투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 움직이죠. 그림쟁이인 저에게는 치명적인 매력입니다.
Q. 타투를 함에 있어 가치관은
남의 자식 귀한 줄 알자입니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는데 그냥 타투를 다루면서 생각해야 할 모든 것이 이 말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종이가 아닌, 몸에 그리는 일인데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면 위생, 도안, 작업 등등 굳이 따로따로 챙기지 않아도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죠.
Q. 타투를 하면서 보람을 느꼈을 때는
그 날의 작업이 끝나면 그때그때 보람을 느낍니다. 작업 중에는 아파서 인상만 쓰시던 손님들이 작업 후에 거울 보면서 표정이 밝아질 때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Q. 타투를 하면서 위기라든지 후회한 적은
아직까지는 위기나 후회는 없어요. 이 기분 그대로 쭉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타투는 무엇인가?
청운형의 제자가 되고나서 처음 하게 된, 등을 다 채우면서 한쪽 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용이에요. 의뢰 받고나서 도안만 한 달 그렸어요. 호리요시의 용을 보면서 그렸는데 느낌은 잡아내면서 똑같지는 않게 하려고 많이 애먹었던 것 같아요. 도안을 몸에 옮길 때에도 구도 잡느라 힘들었고요. 기술적으로도 많이 모자란 상태라서 용두만 새기는데 3시간은 걸렸어요. 진땀 뺐죠.
Q. 대표작?
이번 잉크밤에서 완성하게 된 수문장 입니다.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해서 이레즈미 공부를 하면서도 취미삼아 만화를 접목시켜 봤는데, 당시 주변 반응이 의외로 좋았어요. 타투작업으로 연결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백피스를 귀여운 그림으로 채우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새로 몇 점을 그렸는데 어느 날 작업실에 놀러온 지인분이 수문장에 꽂히셔서 심각하게 며칠 이야기를 나누다가 작업으로 연결 되었습니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신경을 많이 썼고요. 그때는 장르명이 딱히 없어서 누가 물어보면 그냥 SD이레즈미, 치로즈미 라고 장난 식으로만 말했었는데, 얼마 전 이레즈미에 지식이 뛰어나신 지인분께서 '뉴에이지 이레즈미' 로 정해주셨습니다 ㅎ 저에게 새로운 시도를 큰 스케일로 할 수 있게 해주신 동훈형에게도 무한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Q. 여러 작품들이 매거진 베스트 작품에 뽑혔는데 기분이 어떠한가?
기분은 참 좋습니다. 자신감도 생기구요. 지금은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내가 잘못 가고 있지는 않나? 하고 스스로 의구심이 들 때도 있는데, 나쁘게 하고 있지 않다는 확인을 받는 느낌도 들고 특히나 다른 장르에서도 뽑혔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알록달록해요.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도 무척 감사하구요.(기쁨 반 감사 반)
Q. 베스트 작품 투표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아요. 투표하기가 국내에 모든 작품들이 나온 상태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이나 매니아들에게 재미와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작게 보면 소소한 이벤트일 수 있어도 이런 것이 쌓여서 점점 발전 되는 거겠죠.
Q. 타투 외에 취미는 무엇인가?
타투어가 되기 전에는 음악 들으면서 돌아 댕기고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였는데, 지금은 그림이 일이 되어 버렸고 작업실에 음악은 항상 나오니깐 일부러 이어폰 끼고 돌아다니지도 않고요. ㅋ 별다른 취미는 없어요. 피규어 만들기, RC, 낚시, 악기 연주 배우기 등등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 시간을 투자 해야 하는 취미는 미뤄두고 있고요. 요즘은 짬날 때 간간히 게임도 하고 제가 웃긴 걸 좋아해서 코미디 영화나 시트콤도 보고 재미있는 게시물이 많은 사이트도 보고 그러고 놀아요.
Q. 한국에서 추천하고 싶은 타투이스트가 있다면?
곤란할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꼽아서 말씀드리면 WAN님과 핑크바나나님 문신이 좋아요.
Q. 이유는?
저는 타투장르 가리지는 않아요. 봤을 때 느낌이 딱 오고 보기 좋은 그림이라면 다 좋아하는 데요 그중에서도 트레디셔널한 것들을 좋아해요. 종이나 티셔츠나 다른 곳에 그려진 그림을 봐도 이건 타투로 해도 이쁘겠다 가 아닌 응? 이거 타투 도안이네~ 그런거요. 느낌은 지켜가면서 스타일을 내는 것은 어려운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멋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저분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Q. 외국 나가실 생각은?
문신을 시작할 때 제가 생각한, 타투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메리트 중의 하나는 열심히 하면 자기가 있는 나라가 아닌 지구가 무대가 된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시게나 호리요시, 폴부스 등을 알고 있는것처럼요. 지금은 뭐 SNS가 발달해서 클릭만 하면 친구가 되지만 ㅎㅎ 그런 것 말고 진짜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해 주는 날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스승님께서 여러 번 해외에서 견문을 넓히는 것을 권유했지만 제가 아직 시기가 안 되었다고 생각해서 계속 참았어요. 때가 되면 나갈 꺼에요.
Q.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면서 타투에 주력을 다해야죠. 기회가 생긴다면 외적인 활동도 하구요. 하고싶은 건 많아서 머리가 좀 복잡한데 우선 저를 완성시켜야 할 것 같아요.
Q. 타투 선배로서 타투이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변변치 않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긴 말 보다는 예비 타투이스트 분들에겐 '남의 몸을 소중히' 이정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 소중함을 기본에 깔고 즐기는 것이 진짜 타투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GREAT INK 치로
Q. 타투매거진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UPER ULTRA GREAT INK'의 치로입니다
Q. 최근 근황
잉크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맨탈붕괴로 머리 식힐 겸 여행도 다녀오고 좀 쉬다가 지금은 다시 정신 차리고 여러가지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타투이스트가 되겠다고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군 제대 후에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찾아보다가 어렸을 때 친구들에게 바늘문신을 해주던 기억이 났고, 그래서 찾아보니 국내에도 타투이스트 라는 직업과 타투문화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타투이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Q. 수강생활과 무명 생활은 어떠했는가?
수강을 받은 적은 없고 타투공부 시작 무렵 '타투 아카데미'를 알게 되어 그 곳에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클럽장님의 도움과 '타투 아카데미'를 통해서 알게 된 전국의 여러 선배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조언을 구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초반에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작업 의뢰도 생각하는 것처럼 많지 않아서 실력도 제자리이고 동시에 금전적으로도 힘이 들었고요. 당시 타투계의 인식이 광고를 하는 사람을 낮게 보는 경향이 있어서 광고도 마음대로 못했어요.그냥 막연히 열심히 하다보면 제가 스스로 자랑삼지 않아도 남이 인정해주는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있었습니다.
Q. 샵 오픈 후 다시 청운님에게 배웠는데 이유는
처음에는 가슴 속에 자신감이 충만해 있어서 열심히 하면 남들보다는 빠른 기간 안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혼자서 했었어요. 하지만 착각이었죠. 어느 날 청운형의 작업실에서 작업 과정을 처음부터 보게 되었는데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가 제가 샵을 오픈한지 1년이 되었을 때인데 그때까지 아무 진전이 없던 저는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었고,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해외유학 또는 대대적인 홍보로 작업량을 늘리는 것 중에 고민을 했었죠. 청운형의 작업을 보고 나서는 잡생각과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을 다 버리고(가지고 있던 것도 없었지만) 청운형 밑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잡았습니다.
Q. 청운님과 청운스쿨이라는 타투학원을 운영하셨는데 이유는? 어떠했는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제대로 된 타투 학원을 만들자 라는 것이 목표였어요.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타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흔적을 남기는 일인데 결코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죠. 천천히 기본을 다져주면서 끝까지 책임을 지는 시스템으로 학원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완성된 타투이스트가 아니라서 저희 공부도 하면서 많은 수강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서 많이 어렵더라고요. '전문 강사'들은 따로 있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Q. 청운님이 지어준 ‘치로’라는 예명은 어떤 뜻인가?
다스릴 ‘치’ 사로잡을 ‘로'입니다. 청운 스승님께서 호를 지어주실 때 '청유', '치로'두 개 중에서 고르라고 하셨는데, '청'자 돌림의 이름도 욕심이 났지만 '치로'라는 이름이 더 맘에 들었고 사람들에게 각인되기도 쉬울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간혹 일본 이름으로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한자입니다.
Q. 타투아카데미 부 운영자를 맞고 계신데 어떻게 하게 되었나?
'타투 아카데미'의 본래 취지는 타투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 공유하면서 서로 같이 공부를 하는 커뮤니티였어요. 제가 처음 가입했을 때에는 회원이 100명도 안되었는데 갈수록 회원수도 많아지고 시대가 변하면서 초보자 보다는 경력자들이 주가 되다보니 클럽의 성격도 조금씩 바뀌게 되더라고요. 타투 아카데미는 이레즈미하는 사람들만 모인다고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말나온 김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클럽 이름이 '아카데미'로 유지되는 만큼 본 취지도 변하지 않게 노력중이니 초보 분들 기죽지 말고 많은 활동 부탁드려요. 운영진 분들도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 관리가 미흡할 때도 중간 중간 있었어요. 클럽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도 여럿 보이더라고요. 아마 모르긴 해도 상업적,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거겠죠. 인터넷 커뮤니티 이기는 하지만 제가 문신을 할 수 있게 해준 시작점이고 과정이었는데 그렇게 이용되는 것도 싫고 뭔가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어서 생각 끝에 클럽장님께 “클럽 저 주세요.” 라고 했는데 양도는 못해주시고 부 클럽장 시켜주시더라고요. 제가 타투를 할 수 있게 된 시작점으로 의미가 깊은데다가 지금은 부 클럽 장을 맡고 있고 여러모로 뿌듯합니다."
Q. 요즘 타투계에 실정은 어떠한 것 같은가?
한국인들 특성상 여러 분야에서 재주가 뛰어나죠. 타투 분야에서도 짧은 역사에 비해서 폭풍 성장을 하고 있고 의식 있는 매니아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마냥 좋게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잉크밤을 격고 나서 합법화가 꼭 필요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끔 매스컴을 통해서 보여 지는 안 좋은 부분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합법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이렇게 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제대로 된 타투이스트 들은 점점 외국으로 떠나고 이 땅엔 몇 몇 [합법적인 야매]들이 문신을 하게 되겠죠...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합니다.
물론 합법화가 되었을 때의 부작용과 그로 인한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겠지만, 바른 의식을 가진 작업자들도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 믿습니다. 합법화 이전에 먼저 좋은 마인드의 작업자와 매니아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꼭 필요하겠고요.
Q.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타투매거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처음 타투매거진이 생겼을 때부터 쭉 봐왔습니다. 그때는 저도 막 시작할 때여서 타투매거진 인터뷰하신 선배님들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서 인터뷰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날이 오게 되네요. 올~ㅋ 영광입니다. 타투 아카데미가 타투를 배우시는 분들과 타투이스트들의 커뮤니티이라면 타투매거진은 타투 매니아분들의 커뮤니티로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기대를 하겠습니다.
Q. 잉크밤 참가를 3년 하셨는데 어떠했나?
3번 참가를 하면서 모두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2회 잉크밤이 제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나오게 된 행사인데, 처음이다 보니 무언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스승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머리를 깎는 것부터 시작해서 완성까지 무리하게 진행했던 것 같아요. 행사를 즐기지는 못하고 진땀만 빼다왔죠. 그래서 3회 잉크밤은 적당히 하고 나도 좀 즐기고 오자라는 기분으로 나갔는데 너무 놀다만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콘테스트도 이전에는 없다가 3회 때부터 생겼는데 그 부분도 뒤늦게 알게 되서 준비도 못했죠. 한 것 없이 그냥 재미있게 놀다만 왔어요. 이번 4회 때는 뭐... 그래요...
Q. 타투바이러스는 참가하지 않았는데 다른 이유가 있는가?
이유는 없어요. 그냥 연이 닿지 않았던 거죠. 올해에는 참가하기로 했는데 행사가 이루어질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Q. 이번 잉크밤이 신고로 인해 행사도중 무산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냥 안타까울 뿐이에요. 행사가 커진 만큼 주최측도 참가자 분들도 많은 준비를 하셨을 텐데 그냥 날아가 버렸으니 다들 상심이 크죠. 저도 쿨한척 하고 있지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납니다.
Q. 잉크밤이나 국내 컨벤션 전망은 어떠하다고 보는가?
컨벤션 이전에 여러 작은 행사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대로 된 컨벤션이 생겼고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발전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이번에 초를 치는 바람에 살짝 멈칫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없어지진 않겠죠. 한국처럼 문신이 아직 부정적이고 불법인 나라에 굵직한 두 개의 컨벤션이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될 겁니다.
Q. 치로님이 좋아하는 타투장르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지금 주 장르로 하고있는 이레즈미입니다.
Q. 그 이유는
처음에는 특별히 이레즈미를 좋아서 한 것이 아니고, 이레즈미 안에 모든 장르의 테크닉이 있다고 들어서 공부를 하기위해 접했어요.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는 작업자나 매니아들이나 올드 이레즈미 보다는 시게상의 화려함에 빠지고 있을 때였어요. 저도 그 때 뉴스쿨이 예뻐 보이기는 했지만 기본이 없는 상태에서 시게의 스타일을 보고 따라해 봤자 어설픈 스타일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원조부터 배우고 훗날에 제 스타일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러나 너무 올드한 스타일은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모티브를 잡은 것이 3대조 호리요시의 작품입니다. 하면 할수록 점점 이레즈미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끌리더라고요. 이레즈미에는 뭔가 말 할 수 없는 포스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Q.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또는 영감을 주는 타투이스트는?
일본 요코하마의 3대조 호리요시입니다. 타투는 시대가 지나면서 무너져가고 깨지기도 하지만 틀 이라는 것은 언제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킬 수도 있고 깰 수도 있는 [틀] 이레즈미에서는 확연하죠. 아직 제가 이레즈미에 대해서 모르다보니 스타일을 만들기 보다는 참고를 하며 작업을 하는데, 쿠니요시의 우끼요에와 호리요시의 작품을 같이 보고 지켜야하는 것과 부숴도 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 왼팔은 꼭 그분에게 작품을 받고 싶어서 비워두고 있는데 많이 아프기도 하고 건강이 안 좋다는 소문이 많아서 좀 고민 중입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타투의 매력은 뭐라 생각하는가?
제 관점에서 본 타투의 매력은 제가 그린 그림들이 각 분야에서 살아간다는 것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린 그림들도 버려진다거나 집 창고에 쳐 박혀 있고, 세상의 다른 모든 그림들도 책꽂이나 벽에 걸려있는데 타투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 움직이죠. 그림쟁이인 저에게는 치명적인 매력입니다.
Q. 타투를 함에 있어 가치관은
남의 자식 귀한 줄 알자입니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는데 그냥 타투를 다루면서 생각해야 할 모든 것이 이 말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종이가 아닌, 몸에 그리는 일인데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면 위생, 도안, 작업 등등 굳이 따로따로 챙기지 않아도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죠.
Q. 타투를 하면서 보람을 느꼈을 때는
그 날의 작업이 끝나면 그때그때 보람을 느낍니다. 작업 중에는 아파서 인상만 쓰시던 손님들이 작업 후에 거울 보면서 표정이 밝아질 때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Q. 타투를 하면서 위기라든지 후회한 적은
아직까지는 위기나 후회는 없어요. 이 기분 그대로 쭉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타투는 무엇인가?
청운형의 제자가 되고나서 처음 하게 된, 등을 다 채우면서 한쪽 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용이에요. 의뢰 받고나서 도안만 한 달 그렸어요. 호리요시의 용을 보면서 그렸는데 느낌은 잡아내면서 똑같지는 않게 하려고 많이 애먹었던 것 같아요. 도안을 몸에 옮길 때에도 구도 잡느라 힘들었고요. 기술적으로도 많이 모자란 상태라서 용두만 새기는데 3시간은 걸렸어요. 진땀 뺐죠.
Q. 대표작?
이번 잉크밤에서 완성하게 된 수문장 입니다.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해서 이레즈미 공부를 하면서도 취미삼아 만화를 접목시켜 봤는데, 당시 주변 반응이 의외로 좋았어요. 타투작업으로 연결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백피스를 귀여운 그림으로 채우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 새로 몇 점을 그렸는데 어느 날 작업실에 놀러온 지인분이 수문장에 꽂히셔서 심각하게 며칠 이야기를 나누다가 작업으로 연결 되었습니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서로 신경을 많이 썼고요. 그때는 장르명이 딱히 없어서 누가 물어보면 그냥 SD이레즈미, 치로즈미 라고 장난 식으로만 말했었는데, 얼마 전 이레즈미에 지식이 뛰어나신 지인분께서 '뉴에이지 이레즈미' 로 정해주셨습니다 ㅎ 저에게 새로운 시도를 큰 스케일로 할 수 있게 해주신 동훈형에게도 무한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Q. 여러 작품들이 매거진 베스트 작품에 뽑혔는데 기분이 어떠한가?
기분은 참 좋습니다. 자신감도 생기구요. 지금은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내가 잘못 가고 있지는 않나? 하고 스스로 의구심이 들 때도 있는데, 나쁘게 하고 있지 않다는 확인을 받는 느낌도 들고 특히나 다른 장르에서도 뽑혔을 때는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알록달록해요.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도 무척 감사하구요.(기쁨 반 감사 반)
Q. 베스트 작품 투표하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좋아요. 투표하기가 국내에 모든 작품들이 나온 상태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이나 매니아들에게 재미와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작게 보면 소소한 이벤트일 수 있어도 이런 것이 쌓여서 점점 발전 되는 거겠죠.
Q. 타투 외에 취미는 무엇인가?
타투어가 되기 전에는 음악 들으면서 돌아 댕기고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였는데, 지금은 그림이 일이 되어 버렸고 작업실에 음악은 항상 나오니깐 일부러 이어폰 끼고 돌아다니지도 않고요. ㅋ 별다른 취미는 없어요. 피규어 만들기, RC, 낚시, 악기 연주 배우기 등등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해야 할 일이 많다보니 시간을 투자 해야 하는 취미는 미뤄두고 있고요. 요즘은 짬날 때 간간히 게임도 하고 제가 웃긴 걸 좋아해서 코미디 영화나 시트콤도 보고 재미있는 게시물이 많은 사이트도 보고 그러고 놀아요.
Q. 한국에서 추천하고 싶은 타투이스트가 있다면?
곤란할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꼽아서 말씀드리면 WAN님과 핑크바나나님 문신이 좋아요.
Q. 이유는?
저는 타투장르 가리지는 않아요. 봤을 때 느낌이 딱 오고 보기 좋은 그림이라면 다 좋아하는 데요 그중에서도 트레디셔널한 것들을 좋아해요. 종이나 티셔츠나 다른 곳에 그려진 그림을 봐도 이건 타투로 해도 이쁘겠다 가 아닌 응? 이거 타투 도안이네~ 그런거요. 느낌은 지켜가면서 스타일을 내는 것은 어려운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멋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저분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Q. 외국 나가실 생각은?
문신을 시작할 때 제가 생각한, 타투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메리트 중의 하나는 열심히 하면 자기가 있는 나라가 아닌 지구가 무대가 된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시게나 호리요시, 폴부스 등을 알고 있는것처럼요. 지금은 뭐 SNS가 발달해서 클릭만 하면 친구가 되지만 ㅎㅎ 그런 것 말고 진짜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해 주는 날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스승님께서 여러 번 해외에서 견문을 넓히는 것을 권유했지만 제가 아직 시기가 안 되었다고 생각해서 계속 참았어요. 때가 되면 나갈 꺼에요.
Q.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면서 타투에 주력을 다해야죠. 기회가 생긴다면 외적인 활동도 하구요. 하고싶은 건 많아서 머리가 좀 복잡한데 우선 저를 완성시켜야 할 것 같아요.
Q. 타투 선배로서 타투이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변변치 않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긴 말 보다는 예비 타투이스트 분들에겐 '남의 몸을 소중히' 이정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 소중함을 기본에 깔고 즐기는 것이 진짜 타투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