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Lighthousetattoo 부산(남포), 서울(이태원) 샵을 오가며 작업하는 4년차 mico입니다.
· 주 장르는
뉴스쿨과 올드스쿨 중간쯤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만다라에 빠져서 시간 날 때마다 만다라 작업들을 찾아보며 도안을 구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타투를 시작하게 된 배경
무슨 자심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도 막연하게 타투를 해보고 싶었고 한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아요. 지인분이 타투이스트 잭슨 선생님을 소개해 주셔서 시작 할 수 있게 되었고, 선생님이 작업하는 것을 보며 타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겁이 없었어요. 그림 한번 제대로 그려본 적 없던 내가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생겨 시작하게 되었는지. 하지만 그런 무모함 덕에 지금 이렇게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다행입니다.
· 타투 선생님은
코마 선생님과 잭슨 선생님입니다.
· 타투이스트 코마, 잭슨님은 이레즈미와 리얼리티를 주 장르로 작업하시는데, mico씨는 그 쪽 장르보다 스쿨 쪽 작업을 주로 하는 이유는
물론 리얼리티 장르는 너무 매력있죠. 선생님 작업 하시는 걸 보면 와 소리가 저절로 날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하지만 전 그림에 기초가 너무 없었기 때문에 리얼 장르를 소화하기엔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리얼장르는 바로 도전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고 언젠가는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입니다.
그리고 이레즈미 장르 역시 너무도 매력있는 장르이지만 우선은 스쿨 작업이 저에게 정말 잘 맞고 너무 좋기에 최선을 다해서 스쿨 장르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쿨도 너무 어렵고 벅차네요. 언젠가는 저도 선생님들처럼 저만의 색이 베어나는 그런 타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리얼장르나 이레즈미 역시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고요. 욕심이 너무 많나요? 우선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여성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
우선 저의 개인적인 바람은 타투에도 남여차별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점은 응원은 많이 받아요. 그렇지만 여성 작업자들도 모두가 자신의 실력 그대로 평가를 받고 싶은데, 여자라는 것 자체가 장점이라서 상담과 작업이 많다고들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호 계시더라고요. 전혀 그렇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편견이나 오해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굳이 힘든 점을 말한다면 저 같은 경우는 체력적으로 조금 벅찬 것 같아요.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주위에서 mico씨의 타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하지만 아직까진 내 실력에 만족할 수 없고 부족한게 너무 많이 보여요. 한 작업이 끝날 때 마다 아쉬움과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평생 만족할 만한 작업을 못할수도 있겠지만, 한 작업 한 작업 최선을 다해서 우선 아쉬운 마음이 안 들도록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타투를 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작업을 받고 갔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며 또 다른 작업을 의뢰할 때 묘한 희열과 작업자로서 보람을 느껴요. 물론 최선을 다해 작업했지만 언제나 조금 부족해 보이거든요. 그런데 제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또 다른 작업을 원하셨을 때의 느낌, 감동, '아 타투하기 참 잘했구나'라는 생각과 '더욱 최선을 다해서 작업해야지'라는 묘한 다짐을 하게 됩니다.
· 지금 현재 생각하거나 연습하는 장르는
요즘 SNS를 보면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조급해져요. 타투를 시작한 지 2년도 안된 친구인데요 와 소리가 나는 작업들을 하더라고요. 그런 친구들의 작업을 볼 때마다 긴장감과 소심한 자책을 하게 돼요. 그럴 때 마다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며 제가 작업한 것들을 돌아봅니다. '나도 더욱 노력해서 나만의 색이 물씬 베어나는 작업을 해야지'하면서요. 지금 새로운 장르를 추구하기보다 현재 진행하는 작업들을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 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이라고 믿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 주로 도안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저는 보통 영화를 보거나 CG와 실사진들을 직접 보면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제 작품들을 보면 어떻게 도안을 짜는지 아실 수도 있을 거에요. 아직은 저의 상상력이나 표현력보다는 도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 그림을 제대로 그려본 적 없다고 했는데
처음 타투를 고민하고 시작할 때 그림에 대한 기초가 없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았던 끈기가 지금에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림을 잘 그리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그림을 조금 못 그린다고 해도 못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남들보다 더 노력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고민 안 합니다. 저 나름대로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노력한다면 저 역시도 멋진 타투이스트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요?
· 도안 작업을 할 때 막히는 부분이 많았을 텐데 극복 방법은
아마 저는 보통의 작업자분들보다 도안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가능한 상담 시간을 길게 하고 손님의 목소리를 들으려 귀 기울여 노력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분이 원하는 걸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이런 식에도 노력이 그림 실력이 부족한 제가 좋은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 믿어서 그렇게 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어드바이져보다 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줄 것 같아요.
· 4년간의 노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었는데 노하우는
타투를 시작한 4년여 시간을 돌아보니 정말 타투 밖에는 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그걸 채우려 노력하다 보니 4년이 흘렀더라고요. 작업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그 행복한 것을 잘 하기 위해 보낸 시간이다 보니 언제 4년이 됐지 하는 마음만 드네요.
제가 만약 작업 실력이 늘었다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어간 것 아닐까요?
· 타투를 시작하려는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버틸 자신이 있는 분들만 도전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타투라는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는 그런 열정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기에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쉬운 마음으로 화려한 모습만 보며 시작하려는 것은 정말 싫어요. 신중하게 이 일에 자신에 대한 많은 부분을 할애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 있는 친구들이 도전했으면 좋겠고, 그런 친구들과 함께 작업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 타투 법제화가 된다면
짧은 식견이지만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할 것 같아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타투가 너무 사업적으로 해석되기보다는 작업자들의 좋은 작품을 위한 노력으로 직결되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떳떳하게 작업할 수 있는 여건만을 생각하면 무조건 찬성이죠.
· 잉크밤 컨벤션 때 중간에 행사가 중단되었는데
안타깝고 아쉽고 먹먹했어요. 그 행사를 나가기 위해 준비도 많았고 기대도 컸었는데 중단이 되어 한동안 굉장히 힘들었죠. 그렇지만 좌절은 안 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석하고 싶어요. 그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샵을 하면서 홍보나 운영은
정해진 틀이나 방법은 없어요. 작품으로 보여주고 받는 사람들 만족시켜준다면 홍보는 자동으로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타투홍보에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라 생각하고, 실력이 된다면 홍보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부족한 실력 늘리는 데도 너무 스트레시인데 홍보까지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제가 이만큼 행복하진 않을 것 같아요.
· 외국에서의 활동은
대만에 2주 정도 다녀온 게 외국 활동의 전부입니다. 처음 그 나라 갈 대는 정말 걱정이 많았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작업을 해보니 말은 안 통했지만, 그 사람들과 타투만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뿌듯했죠. 알고 봤더니 제가 바디랭귀지를 참 잘하더라고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언제라도 다시 경험하고 싶습니다.
· 타투 작업 중 정말 후회했던 작업은
타투를 시작한 초반에 두려워했던 장르가 블랙앤그레이였어요. 물론 부족한 그림 실력 때문이죠. 그때 몇 차례 블랙앤그레이 작업 의뢰가 들어왔었는데 제가 피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을 지울 수가 없어요. 자신이 없어서 포기한 작업이었는데 포기한 것에 대한 미련? 그게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 타투수강은
저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아서요. 주변에선 수강생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 들은 가끔 들어요. 문의해 오는 분들도 있고요. 하지만 아직은 제가 한 작업자를 책임진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과연 내가 자격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저 자신부터 제 작업이 떳떳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 그 때 고민해 보려고요.
· 타투이스트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중함이요. 정말 신중함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생 몸과 함께해야 할 타투를 작업해야 하기에 우리 작업자들이 즉흥적이지 않게 신중하게 함께 고민해주고 작업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타투를 받으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타투이스트뿐만 아니라 받으려는 사람들도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작품에 대한 신중함을 가지고 임했으면 해요. 조금 더 신중해 질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 타투매거진 독자분들에게
아직 많이 부족한 타투이스트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로 타투매거진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타투어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작업으로 항상 인사드리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모두 행복한 타투 인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타투를 하기에 행복한 타투어
mico
· 타투매거진 독자들에게
안녕하세요. 현재 Lighthousetattoo 부산(남포), 서울(이태원) 샵을 오가며 작업하는 4년차 mico입니다.
· 주 장르는
뉴스쿨과 올드스쿨 중간쯤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만다라에 빠져서 시간 날 때마다 만다라 작업들을 찾아보며 도안을 구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타투를 시작하게 된 배경
무슨 자심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도 막연하게 타투를 해보고 싶었고 한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아요. 지인분이 타투이스트 잭슨 선생님을 소개해 주셔서 시작 할 수 있게 되었고, 선생님이 작업하는 것을 보며 타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겁이 없었어요. 그림 한번 제대로 그려본 적 없던 내가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생겨 시작하게 되었는지. 하지만 그런 무모함 덕에 지금 이렇게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다행입니다.
· 타투 선생님은
코마 선생님과 잭슨 선생님입니다.
· 타투이스트 코마, 잭슨님은 이레즈미와 리얼리티를 주 장르로 작업하시는데, mico씨는 그 쪽 장르보다 스쿨 쪽 작업을 주로 하는 이유는
물론 리얼리티 장르는 너무 매력있죠. 선생님 작업 하시는 걸 보면 와 소리가 저절로 날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하지만 전 그림에 기초가 너무 없었기 때문에 리얼 장르를 소화하기엔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리얼장르는 바로 도전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고 언젠가는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입니다.
그리고 이레즈미 장르 역시 너무도 매력있는 장르이지만 우선은 스쿨 작업이 저에게 정말 잘 맞고 너무 좋기에 최선을 다해서 스쿨 장르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쿨도 너무 어렵고 벅차네요. 언젠가는 저도 선생님들처럼 저만의 색이 베어나는 그런 타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리얼장르나 이레즈미 역시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고요. 욕심이 너무 많나요? 우선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여성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
우선 저의 개인적인 바람은 타투에도 남여차별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점은 응원은 많이 받아요. 그렇지만 여성 작업자들도 모두가 자신의 실력 그대로 평가를 받고 싶은데, 여자라는 것 자체가 장점이라서 상담과 작업이 많다고들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호 계시더라고요. 전혀 그렇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편견이나 오해는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굳이 힘든 점을 말한다면 저 같은 경우는 체력적으로 조금 벅찬 것 같아요.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주위에서 mico씨의 타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하지만 아직까진 내 실력에 만족할 수 없고 부족한게 너무 많이 보여요. 한 작업이 끝날 때 마다 아쉬움과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평생 만족할 만한 작업을 못할수도 있겠지만, 한 작업 한 작업 최선을 다해서 우선 아쉬운 마음이 안 들도록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타투를 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작업을 받고 갔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며 또 다른 작업을 의뢰할 때 묘한 희열과 작업자로서 보람을 느껴요. 물론 최선을 다해 작업했지만 언제나 조금 부족해 보이거든요. 그런데 제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또 다른 작업을 원하셨을 때의 느낌, 감동, '아 타투하기 참 잘했구나'라는 생각과 '더욱 최선을 다해서 작업해야지'라는 묘한 다짐을 하게 됩니다.
· 지금 현재 생각하거나 연습하는 장르는
요즘 SNS를 보면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조급해져요. 타투를 시작한 지 2년도 안된 친구인데요 와 소리가 나는 작업들을 하더라고요. 그런 친구들의 작업을 볼 때마다 긴장감과 소심한 자책을 하게 돼요. 그럴 때 마다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며 제가 작업한 것들을 돌아봅니다. '나도 더욱 노력해서 나만의 색이 물씬 베어나는 작업을 해야지'하면서요. 지금 새로운 장르를 추구하기보다 현재 진행하는 작업들을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 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이라고 믿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 주로 도안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저는 보통 영화를 보거나 CG와 실사진들을 직접 보면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제 작품들을 보면 어떻게 도안을 짜는지 아실 수도 있을 거에요. 아직은 저의 상상력이나 표현력보다는 도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 그림을 제대로 그려본 적 없다고 했는데
처음 타투를 고민하고 시작할 때 그림에 대한 기초가 없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았던 끈기가 지금에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림을 잘 그리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그림을 조금 못 그린다고 해도 못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남들보다 더 노력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고민 안 합니다. 저 나름대로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 노력한다면 저 역시도 멋진 타투이스트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요?
· 도안 작업을 할 때 막히는 부분이 많았을 텐데 극복 방법은
아마 저는 보통의 작업자분들보다 도안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가능한 상담 시간을 길게 하고 손님의 목소리를 들으려 귀 기울여 노력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분이 원하는 걸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이런 식에도 노력이 그림 실력이 부족한 제가 좋은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 믿어서 그렇게 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웬만한 어드바이져보다 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줄 것 같아요.
· 4년간의 노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늘었는데 노하우는
타투를 시작한 4년여 시간을 돌아보니 정말 타투 밖에는 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그걸 채우려 노력하다 보니 4년이 흘렀더라고요. 작업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그 행복한 것을 잘 하기 위해 보낸 시간이다 보니 언제 4년이 됐지 하는 마음만 드네요.
제가 만약 작업 실력이 늘었다면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늘어간 것 아닐까요?
· 타투를 시작하려는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버틸 자신이 있는 분들만 도전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타투라는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는 그런 열정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기에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쉬운 마음으로 화려한 모습만 보며 시작하려는 것은 정말 싫어요. 신중하게 이 일에 자신에 대한 많은 부분을 할애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 있는 친구들이 도전했으면 좋겠고, 그런 친구들과 함께 작업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 타투 법제화가 된다면
짧은 식견이지만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할 것 같아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타투가 너무 사업적으로 해석되기보다는 작업자들의 좋은 작품을 위한 노력으로 직결되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떳떳하게 작업할 수 있는 여건만을 생각하면 무조건 찬성이죠.
· 잉크밤 컨벤션 때 중간에 행사가 중단되었는데
안타깝고 아쉽고 먹먹했어요. 그 행사를 나가기 위해 준비도 많았고 기대도 컸었는데 중단이 되어 한동안 굉장히 힘들었죠. 그렇지만 좌절은 안 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석하고 싶어요. 그 기회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샵을 하면서 홍보나 운영은
정해진 틀이나 방법은 없어요. 작품으로 보여주고 받는 사람들 만족시켜준다면 홍보는 자동으로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타투홍보에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라 생각하고, 실력이 된다면 홍보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부족한 실력 늘리는 데도 너무 스트레시인데 홍보까지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제가 이만큼 행복하진 않을 것 같아요.
· 외국에서의 활동은
대만에 2주 정도 다녀온 게 외국 활동의 전부입니다. 처음 그 나라 갈 대는 정말 걱정이 많았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작업을 해보니 말은 안 통했지만, 그 사람들과 타투만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뿌듯했죠. 알고 봤더니 제가 바디랭귀지를 참 잘하더라고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언제라도 다시 경험하고 싶습니다.
· 타투 작업 중 정말 후회했던 작업은
타투를 시작한 초반에 두려워했던 장르가 블랙앤그레이였어요. 물론 부족한 그림 실력 때문이죠. 그때 몇 차례 블랙앤그레이 작업 의뢰가 들어왔었는데 제가 피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을 지울 수가 없어요. 자신이 없어서 포기한 작업이었는데 포기한 것에 대한 미련? 그게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 타투수강은
저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아서요. 주변에선 수강생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 들은 가끔 들어요. 문의해 오는 분들도 있고요. 하지만 아직은 제가 한 작업자를 책임진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과연 내가 자격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저 자신부터 제 작업이 떳떳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 그 때 고민해 보려고요.
· 타투이스트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중함이요. 정말 신중함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생 몸과 함께해야 할 타투를 작업해야 하기에 우리 작업자들이 즉흥적이지 않게 신중하게 함께 고민해주고 작업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타투를 받으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타투이스트뿐만 아니라 받으려는 사람들도 평생 가지고 가야 할 작품에 대한 신중함을 가지고 임했으면 해요. 조금 더 신중해 질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 타투매거진 독자분들에게
아직 많이 부족한 타투이스트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로 타투매거진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타투어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작업으로 항상 인사드리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모두 행복한 타투 인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