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좋아하는 예술가




그림을 좋아하는 예술가

타투이스트 여운











MITZINE 이번 인터뷰에서 여운타투의 아티스트 '여  운' 씨를 알 수 있었다. 서울에 왔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가기로 결심한 후 그를 찾아갔다.

너털 웃음과 좋은 인상을 가진 '여  운'님 카리스마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은은한 미소를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친근한 아버님(?)같이 웃으시며 반겨주었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과하고 유머가 넘치셨다.

마주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Q.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여  운 - " 간단하다. 난 그림을 전공했고 그림을 그려온 사람이다. 오래전 딸아이에게 인터넷을 배우던 중 우연치 않게 타투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다. 그때 본 타투기억이 생생하다. 명암도 어정쩡하고 답답하기만 했다. 내가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시절에는 누구에게도 타투를 배울 수 없었다. 지방이라 더더욱 배울 곳이 없었다. 그때 '완식' 지금 '청풍'으로 불리 우는 사람을 만나게 됐고 같이 도안을 공유하며 공부해 나가기 시작했다.


Q.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해 달라.

여 운 - " 지금은 보살, 용, 잉어 등의 이레즈미 스타일이다. 난 작고 세밀한 타투를 하고 싶었지만 내 나이에 앉아서 비둘기, 고양이 그리고 있는 걸 상상하면 웃길 것이다. 그리고 보통 나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이레즈미, 커버업을 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 스타일은 큰 문신 쪽인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이 찾아와 블랙&그레이 패션타투를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받는 사람들이 웃겠지?? 하하 " 라며 크게 웃으시며 말했다.


Q. 합법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  운 - " 단순하다. 정말 난 합법화를 단순하게 생각한다.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이다. 불법이라는 틀 속에서 마음 편히 작업 할 수 없고 그림을 그릴 수 없으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그래서 타투이스트들이 술을 먹는 것 같다. 하하 이렇게 술을 먹는데 작업을 할 때 얼마나 좋은 그림이 나오겠나? 그냥 정말 마음 편하게 항상 맑은 정신으로 타투를 하고 싶다.


예전에 합법화를 위해 서울에서 타투이스트 30명 정도가 모인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돈을 조금 내자는 이유로 그 많던 타투이스트들이 한명씩 빠졌다. 정말 답답했다. 근데 나도 그 빠진 인원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하하 그게 내심 아쉽다."라며 웃음을 주셨다.


Q. 서울에서의 처음 생활은 어떠한가?

여  운 - " 솔직히 말하겠다. 말한 대로 난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통해서는 사람들이 날 찾아주질 않는다. 하지만 가끔 듣는 얘긴 오래 숙련된 사람한테 받지 못하고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 부분이 정말 안타까웠다. 근데 그런 것 또한 내가 인터넷상으로 나서서 바꿔놓을 수 없으니 죽겠다. 하하하하 그냥 요즘은 날 알던 사람들이나 날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작업을 해주며 조금은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현석군!! 찾아왔는데 밥 사줄 테니 먹고 가게나 하하하" 라며 말씀하셨다.


Q. 현재 생활은 어떤가?

여 운 - "사업실패 후 내가 하고 싶고 그림이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만족한다. 솔직히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 내가 원하는 작업만하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하지만 난 항상 느낀다. 내가 그렇게 해버리면 너무나 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 하하하 예술을 추구하고 원하는 사람이지만 상업적인 면을 완전히 버릴 수 없어 이 부분이 정말 아쉽다. 내 밥을 챙겨주겠나 현석군? "이라며 날카롭게 얘기해 주셨다.


Q. 당신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여  운 - 노하우라 테크닉을 말하는 것 같다. 따로 설명할 것은 없는 것 같다. 나 또한 내가 특별히 잘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에 나의 노하우라는 것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지금 시점에서는 테크닉은 조금만 지나면 모두 평준화 될 것 같다.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자기만의 독특한 커스텀 같다. 외국처럼 모방하는 그림이 아닌 자기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그런 그림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시게 똥구멍만 빨아 먹은 순 없지 않나?? 하하하하하.


Q. 타투아티스트 혹은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해 달라.

여  운 - 아우 죽겠다. 아주 생활이 어렵다. 하하하 지금 난 맨땅에 헤딩 중이다.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알게 된 것은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서는 먹고 살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어쩔 수 없이 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내가 생활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누구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이런 말을 내뱉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 아주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타투라는 문화가 올바른 쪽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정말 뛰어난 작품들도 있었으며 항상 배우며 인정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MITZIN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  운 - 하하 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취지가 좋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담겨있을 것 같다. 내가 인터넷을 잘하지 못해 쉽게 볼 수 없을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 집에 가기 전에 쉽게 들어 갈수 있게 컴퓨터에 설정 좀 해주고 가게나 하하하" 라며 웃으며 말씀해주셨다.

인터뷰 내내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진지 할 땐 진지하고 유머 감각 또한 뛰어나신 분이었다. 이런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다. 사진 촬영을 할 때 여기저기를 정리하시면서 '아 나 이런 것 못하는데 죽것네.' 라는 말을 반복하시면서 웃음지어주시고 사진을 찍으며 쑥스러워 하시는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 시게 똥구멍만 빨아 먹을 순 없지 않나 " 라는 대사 정말 기억에 남는다. 하하

얘기를 하며 이렇게 웃어 본적은 오랜만인 것 같다. 잊지 못할 인터뷰였으며 '여  운'님의 자상한 모습 또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조금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항상 웃으시며 살아가시는 '여  운'님의 앞으로의 작품들이 기대된다.